가장 사적인 것이 가장 공적이다 – 사회복지 권리

#장면 1 : 뒤통수를 치는 한 마디 “사회복지는 시혜와 봉사가 아니라 권리입니다.” 올해부터 방송통신대 사회복지학과 학생이 되었다. 개강을 하고 지난 주에 첫 수업을 들었는데, 교수님이 저 말씀을 하셨다. 앗, 사회복지가 권리라고? 국가에서 도와주는 체제나 학문 아냐? 사회 안전망이니까 시혜 아닌가? 보건복지부의 수많은 정책 홍보를 맡아서 진행해왔지만, 사실 그것이 국민의 권리 행사라고 생각해 본 적은 없었다. … 더 읽기

우리나라 장애인 고용률 48.4%의 진실: OECD 통계와 5.1% 출현율의 역설

오윤아, ‘대학 불합격’ 자폐子 깜짝 소식 알렸다 “곧 취업 앞둬“ 엊그제 이 제목의 기사를 읽었다. 제목과 다르게 기사는 ”(오윤아의 발달장애 아들이) 수영 선수로 등록되면 취업도 가능하다고 해서 노력 중이다“라는 요지의 내용이었다. 사실과 다른 낚시성 제목이 허탈하지만, 그래도 놀랐다. 발달장애인도 운동 선수가 될 수 있다고? 취업이 가능하다고? 발달장애인 일자리 하면, 딱 떠오르는 이미지는 하나다. 공공기관 로비에 … 더 읽기

입춘, 봄은 들어오는 게 아니라, 서는 것이다

아침부터 급하게 우체국에 가야 할 일이 생겼다. 빵빵빵 오리털 파카로 중무장을 하고 후두를 뒤집어 썼다. 한기의 공포를 물리치고자 후우, 한숨을 쉬고 조심스레 밖으로 나섰다. 추위가 호환마마보다 무서운 나에겐 겨울내내 있는 일상이다. 그런데 막상 밖에 나왔더니 포근하다. 엊그제 내린 눈도 녹고, 꽁꽁 얼었을 줄 알았던 공기가 말랑해졌다. 편하게 숨을 들이켜고, 기분 좋게 내쉬었다. 2026년 2월 4일. … 더 읽기

일과 일자리

일요일 늦은 저녁. 제안서 마감을 위한 화상회의는 계속된다. 이게 맞다, 아니다 저렇게 가야한다, 이게 나을까, 저렇게 가야죠, 수많은 토의와 언쟁과 수정에 수정… 최종, 최최종, 진짜최종 수준의 제안서 파일이 몇 번씩 오고 갔다. 고용노동부의 <청년일경험 지원사업> 홍보 제안서. 그간의 사업 과정을 분석하고, 좀처럼 떠오르지 않는 새로운 아이디어를 쥐어 짜내고, 복잡다단한 단계로 제작팀과 결을 맞추며, 그걸 예쁘게 … 더 읽기

서울 쓰레기 730톤의 유랑, 왜 마포는 ‘NO’ 했는가

2026년 1월 1일, 모두가 뚜렷하게 새해 새 소망을 품는 날, 서울의 쓰레기는 오히려 갈 곳을 잃었다. 올해부터 생활폐기물을 그대로 땅에 묻는 ‘직매립이 전면 금지된다. 우리가 버린 쓰레기는 태워지거나, 재활용되거나 혹은 전혀 다른 대안으로 처리되어야 한다. 서울은 준비되었는가? 데이터로 알아보았다. 2023년, 서울 쓰레기의 행방 서울에서 쏟아지는 생활폐기물은 얼마나 되며, 어떻게 처리될까? 가장 최근 발표된 2023의 데이터를 … 더 읽기

책임(Responsibility / 責任)

“저 분명히 제출했어요. 현장에서 당신네 직원들이 제 휴대폰으로 구글폼 누르는 거 확인까지 했다고요!” 아침부터 항의 전화가 왔다. 얼마 전에 약 1천 명을 대상으로 홍보효과조사를 진행했고, 설문 참여자에게는 선착순으로 1만원권 상품권을 지급하기로 했더랬다. 전화를 건 분은 본인보다 늦게 설문자를 제출한 친구도 받았는데, 왜 자신에게는 상품권이 오지 않느냐 따져 물었다. 즉시 데이터를 찾아보았지만, 그 분의 설문지는 어디에도 … 더 읽기

공공PR의 실적

벌써 작년 말, 그러니까 지난 주, 2025년 하반기에 진행한 보건복지부 사업의 결과 공유 회의가 있었다. 우리는 이번에 어떤 홍보를 했고, 뭘 잘했다고 생각하며, 뭐가 아쉬웠다라고 솔직한 내용을 차분히 발표했다. 곧 이어진 의견 개진 시간, 어느 홍보 팀장님이 마이크를 쥐셨다. “제가 민간 쪽에도 공공에서도 다 일을 해봤기 때문에 다 알아요. 왜 프로그램에 퍼포먼스마케팅은 없죠? 타겟팅, 제휴해서 … 더 읽기

투자(Investment / 投資)

2025년 11월~12월 두 달간,약 1300만원을 주식에 투자해 2개월만에 300만원이 넘는 수익을 올렸다. 와, 이런 일이 가능하다니! 이건 거의 로또 아닌가. 돈 불리는 이치는 단 일도 모르는 내가 똑똑해서 이런 수익을 얻었을 리가 만무하다. 주식투자계 은둔고수를 꿈꾸는 우리 대표님의 밀착 지시에 군말없이 녜녜, 따랐더니 이런 엄청난 결과가 나왔다! 투자금 1300만원은 내가 지난 일년동안 간신히 애끼고 애껴서 … 더 읽기

사회 덕으로 밥벌이 하고 있으니 사회덕질로 뭔가 남겨보자!

네이버도, 티스토리도 아닌 워드프레스에 새로 글집을 지었다. 으리으리한 이 공간에 무엇을 쓸 것인가, 무엇을 담을 것인가. 그동안 아주 간헐적으로 네이버 블로그에 쓴 글은, 한편으로 많은 사람이 읽어주길 바라면서도 결국은 그저 내 생활의 단면을 내 문법으로 공유하는 정도의 끄적임이었다. 에세이는 가장 솔직할 글이면서도 가장 쉬운 글이다. 일처럼 머리 쥐어 짜지 않아도 되니까, 편하니까, 그런 글만 써왔다. … 더 읽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