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도, 티스토리도 아닌 워드프레스에 새로 글집을 지었다.
으리으리한 이 공간에 무엇을 쓸 것인가, 무엇을 담을 것인가.
그동안 아주 간헐적으로 네이버 블로그에 쓴 글은, 한편으로 많은 사람이 읽어주길 바라면서도 결국은 그저 내 생활의 단면을 내 문법으로 공유하는 정도의 끄적임이었다. 에세이는 가장 솔직할 글이면서도 가장 쉬운 글이다. 일처럼 머리 쥐어 짜지 않아도 되니까, 편하니까, 그런 글만 써왔다.
무릇, 사회의 덕을 입어 밥 굶지 않고, 한겨울 찬바람이 부는 이 때에도 따뜻한 집에서 글을 쓰는 호사를 누리며 살고 있는데, 그렇다면 나도 뭔가 사회에 조금이라도 보탬이 되어야 하지 않을까. 하다못해 진지한 고민이 담긴 문장 하나 정도는 남겨야 하지 않을까. 백세를 평균 수명으로 잡았을 때, 얼추 절반 정도의 삶을 살고 보니, 어쩐지 그런 부채의식이 스멀스멀 올라오기 시작했다. 다시, 뭐라도, 하도 못해 내 밥벌이의 고민이라도, 진지하게 써보자. 내 커리어의 고민이 누군가에겐 삶의 실마리가 될 수 있을 터이니.
여차저차 하다보니 공공정책 홍보 분야에서 벌써 십수년의 경력을 쌓아왔다. 그간 마음에만 품어 두었던 사회와 공공분야 주제와 커뮤니케이션에 대한 이야기를 하나씩 써보고자 한다. 사회를 위한다는 명분을 댔으나, 사실 이 또한 다음 커리어의 발판으로 삼고자 하는 욕심의 발로이다.
2026년 새해 둘째날, 오늘의 마음이 오래도록 이어지도록, 노력해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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